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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아모잘탄 찾아라"…12년간 복합신약 772개 허가

"제2의 아모잘탄 찾아라"…12년간 복합신약 772개 허가 :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정보 제공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10-07 조회수 32
출처 데일리팜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복합제 전성시대가 열린 지 10년이 넘었다. 2008년 8월 정부가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명목으로 개량신약 제도를 도입한 뒤, 2009년 한미약품 ''''아모잘탄''''이 첫 혜택을 누리면서 복합제 전성시대의 막이 올랐다.

아모잘탄의 성공을 지켜본 제약사들이 앞 다퉈 복합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복합제 시장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새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복합제의 건강보험 급여청구액은 3조6824억원에 달한다. 2010년 1조6469억원과 비교하면 10년 새 2.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단일제 청구액은 10조8955억원에서 16조3261억원으로 1.5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새로운 조성'''' 복합제, 2009년 20개→2020년 184개 껑충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허가보고서에 따르면 ''''유효성분의 종류 또는 배합비율이 다른 의약품'''', 이른바 복합신약으로 허가받은 자료제출의약품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72개에 이른다.

특히 2015년 이후 복합신약 허가건수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허가받은 복합신약은 122개로, 연평균 20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5년 들어 77개로 치솟더니 2016년엔 100개를 넘어섰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허가받은 복합신약은 650개로, 연평균 100개를 초과한다.

특히 지난해엔 184개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2009~2014년 6년간 허가받은 복합신약보다 지난 한 해 동안 허가받은 복합신약이 1.5배 이상 많은 셈이다.


국내 복합제 전성시대는 2009년 한미약품 아모잘탄의 허가와 함께 막이 올랐다. 정부는 지난 2009년 3월 국내 개량신약 1호로 아모잘탄을 허가했다. ARB 계열 고혈압 치료 성분 ''''로사르탄''''과 CCB 계열 ''''암로디핀''''을 더한 약물이다.

당시 국내 고혈압 환자 10명 중 9명은 약물을 2개 이상 병용 처방받는 상황이었다. ARB+CCB 복합제는 2개 약물을 따로 복용할 때보다 약값부담은 적으면서 복용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었다. 효과와 안전성도 2개 약물을 각각 복용했을 때보다 우수했다. 처방현장의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아모잘탄은 노바티스 ''''엑스포지(발사르탄+암로디핀)''''가 주도하던 시장에 빠르게 경쟁자로 참여했다. 발매 첫해 약 6개월간 131억원의 처방액을 내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듬해엔 529억원을 기록하며 1위 엑스포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당시 엑스포지는 598억원이 처방됐다.

엑스포지에 이어 아모잘탄, 세비카, 트윈스타 등 ARB+CCB 복합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국내사들은 본격적으로 복합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매년 새로운 조합의 복합제가 쏟아졌다.

◆복합신약 10개 중 4개 ''''고혈압+고지혈증''''…로수바스타틴 강세

ARB+CCB 조합으로 문을 연 복합제 시장은 이후 다른 새로운 조합으로 확대됐다.

순환기 영역에서 ▲고혈압·고지혈증 2제 복합제 ▲고지혈증 2제 복합제 ▲고혈압 3제 복합제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사질환 영역에선 ▲당뇨병 2제 복합제 ▲당뇨병·고지혈증 2제 복합제 ▲골다공증 복합제 등이 연이어 출시됐다.

복합신약 경쟁이 치열해진 2015년 이후 최근 6년간을 살피면 ''''고혈압+고지혈증'''' 조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다. 이 기간 허가받은 복합신약 10개 중 4개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다.

2제와 3제·4제를 합쳐 총 252개 품목(39%)이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신약으로 허가받았다. 2제는 대부분 ARB +스타틴 형태다. 3제·4제도 이 조합을 기본으로 CCB 계열 성분 등이 추가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분별로는 ''''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 조합이 가장 많다. 총 107개 품목이 복합신약으로 허가됐다. 이어 ''''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45개, ''''칸데사르탄+로수바스타틴'''' 30개, ''''발사르탄+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 16개, ''''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12개 등이다.

로수바스타틴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다.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신약 252개 중 25개를 제외한 127개(90%)가 ARB의 짝으로 로수바스타틴을 선택하고 있다.


이어 고지혈증 복합신약이 169개로 26%를 차지한다. 대부분 스타틴+에제티미브 형태다. 여기서도 로수바스타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169개 중 159개(94%)가 로수바스타틴이 더해진 경우다. 아토르바스타틴과 피타바스타틴은 10개에 그친다.

고혈압 복합제는 2제와 3제를 합쳐 50개(8%)에 달한다. 2제 복합제는 ARB+CCB 조합이 많고, 3제는 여기에 이뇨제가 추가된 제품이 대부분이다.

이밖에 당뇨병·고지혈증 복합제 44개(7%), 당뇨병 복합제 38개(6%) , 골다공증 복합제 28개(4%) 등이 지난 6년간 자료제출의약품으로 허가받았다.

당뇨병 복합제는 DPP-4 억제제 계열에 메트포르민이 더해진 조합이, 당뇨병·고지혈증 복합제는 메트포르민에 스타틴이 더해진 조합이 가장 많다.


◆2제에서 3제·4제로…복합제 세대교체 속도↑

최근 들어선 복합제 처방 양상이 더욱 복합해지고 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에선 2제와 3제가 세대교체를 하는 모습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규모는 1154억원으로 추정된다. 2019년 999억원에 비해 15% 증가했다.

초기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2제 복합제 대신 3제 복합제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2018년 37억원에 그치던 3제 복합제 시장은 2019년 152억원(311%↑), 지난해 331억원(118%↑) 등으로 세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2017년 아모잘탄큐를 내놓은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의 급팽창을 확인한 각 제약사들은 앞 다퉈 3제 복합제 개발에 나섰다. 한미약품이 2017년 10월 아모잘탄큐를 허가받은 이후, 이듬해엔 대원제약·삼진제약·셀트리온제약·안국약품·유한양행·일동제약·제일약품·종근당·하나제약 등이 3제 복합제를 허가받았다.

2019·2020년엔 HK이노엔·대웅제약·명문제약·보령제약·경동제약·대한뉴팜·동구바이오제약·유니메드제약 등이 합류했다. 대부분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2제 복합제를 개량한 제품이다.

3제 복합제 시장을 처음 열었던 한미약품은 최근 4제 복합제를 내놓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아모잘탄엑스큐정''''을 허가받았다. 기존 아모잘탄큐에 고지혈증 치료성분인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형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주요 2제 복합제의 처방액이 3제보다 2배 이상 높지만, 최근의 시장 흐름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 2제에서 3제로 세대교체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